“아마존에 책 내려면 얼마 들어요?” 이 질문은 보통 ‘비용’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꼬입니다. 아마존 KDP는 업로드 자체가 무료거든요. 아마존도 그렇게 홍보하고요.
그런데 우리가 진짜 궁금한 건 “그래서 내 지갑에서 실제로 얼마가 빠져나가느냐”죠. 이걸 이해하려면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과 판매 수익에서 떼이는 돈을 분리해야 정리가 됩니다.
1. KDP 등록비는 0원, 대신 ‘정산’이 있다
KDP 계정 만들고 책 올리는 데 가입비나 등록비는 없습니다. 0원 맞아요. 하지만 아마존은 자선사업가가 아니죠. 선결제를 안 받는 대신, 책이 팔릴 때마다 매출에서 자기들 몫을 떼어갑니다. 이게 수수료와 인쇄비입니다.
2. 전자책: 로열티 70% vs 35%
전자책은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릅니다.
- 70% 로열티: 많이 남을 것 같죠? 그런데 여기엔 ‘전송 비용(Delivery Fee)’이라는 게 붙습니다. 파일 용량이 크면 그만큼 떼가는 돈도 많아져요. 이미지 많은 책은 70%가 무조건 이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35% 로열티: 전송 비용을 안 떼는 대신 내 몫이 적습니다. 아주 싸게 팔거나 아주 비싸게 팔 때 주로 선택하죠.
결국 전자책 출판비는 “내가 미리 내는 돈은 0원, 대신 팔릴 때마다 수익에서 빠지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3. 종이책: “내 수익 = (정가 × 60%) – 인쇄비”
종이책은 더 노골적입니다. 아마존이 책을 대신 찍어주는 POD(Print-on-Demand) 방식이라 그래요.
- 공식: (로열티율 60% × 책 가격) – 인쇄비 = 내 손에 떨어지는 돈
- 인쇄비: 고정비에 페이지당 단가를 곱해서 계산합니다.
즉, “출판비”가 아니라 “팔릴 때마다 드는 제작 원가”가 붙는 셈입니다. 팔리지 않으면 인쇄비도 안 나가니 재고 부담은 제로입니다.
참고: 아마존 종이책 인쇄비 계산기 (링크)
4. ISBN: 공짜로 할까, 돈 주고 살까?
종이책엔 바코드(ISBN)가 필수인데, 이것도 선택입니다.
- 아마존 무료 ISBN: 말 그대로 0원입니다. 편하지만 ‘아마존 전용’이라 다른 곳에서 쓰기 어렵습니다.
- 내 ISBN 구매: 내 출판사 이름을 넣고 싶으면 직접 사야 합니다. 비용은 좀 들지만 내 브랜드가 되죠.
5. 진짜 현금 지출은 ‘제작비’에서 시작된다
KDP 등록이 무료라고 해서 출판이 공짜인 건 아닙니다. 결국 ‘상품’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여기서 지갑이 열립니다.
- 번역: 가장 큰 지출입니다. AI로 초벌하고 직접 고치면 0원이지만, 전문가에게 맡기면 수백만 원이 우스워집니다.
- 표지와 내지: 표지는 아마존 검색 결과에서 1초 만에 승패를 결정합니다. 직접 하면 공짜지만, 상업적인 퀄리티를 원하다면 전문가 손을 빌리는 게 훨씬 낫습니다.
- 교정·교열: 오타 많은 영어책은 리뷰 테러의 주범입니다. 전문가의 검수는 필수 투자 항목이죠.
정리: 당신의 예산은 어디쯤인가요?
- 0원 코스: 직접 번역, 직접 디자인. 실험용 첫 책이라면 의미 있습니다. 대신 결과도 당신의 능력치 그대로 나옵니다.
- 최소 지출 코스: 번역은 AI 도움을 받고, 표지 디자인과 최종 교정만 외주를 줍니다. 가성비가 가장 좋죠.
- 투자 코스: 번역부터 최종 출판까지 전문가에게 맡깁니다. 이때부터는 출판비가 아니라 ‘사업 투자금’이 됩니다.
결국 아마존 출판 비용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KDP 등록은 공짜지만, 내 책을 ‘상품’으로 만드는 데는 시간이나 돈 중 하나를 반드시 태워야 한다.”
돈 걱정에 미루지 마세요. 일단 0원 코스로라도 시작해 보는 게, 백날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