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판 마케팅, 돈 쓰기 전에 KDP 셀렉트부터

아마존에 책 내고 나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팔리지?” 영어도 안 되고, 미국에 아는 사람도 없고. 결국 페이스북 광고라도 돌려야 하나 싶죠. 그런데 광고비, 그거 생각보다 셉니다. 초보 작가가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워요.

그럴 때 눈을 돌려야 할 게 바로 아마존 KDP 셀렉트(KDP Select)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마존이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마케팅 도구예요. 내 전자책을 90일 동안 아마존에서만 독점 판매하기로 약속하면, 아마존이 강력한 프로모션 무기를 쥐여줍니다.

가장 큰 무기는 ‘무료 프로모션 데이’입니다. 90일 동안 최대 5일까지 내 책을 공짜로 풀 수 있어요. “기껏 쓴 책을 왜 공짜로 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출판 마케팅의 핵심은 ‘노출’이에요. 내 책이 존재한다는 걸 세상에 알리는 게 먼저거든요.

무료 이벤트 기간에는 다운로드 수가 늘어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마존 알고리즘이 이걸 ‘인기 있는 책’으로 인식하기 시작하거든요. 무료 순위 상위권에 올라가면 평소에는 내 책을 볼 일 없던 수많은 독자에게 노출됩니다.

더 중요한 건 이 사람들이 남겨주는 ‘리뷰’입니다. 공짜로 받은 책이라 독자들이 리뷰에 덜 인색해요. 초반 리뷰가 10개, 20개 쌓이면 그때부터 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 유료 판매로 전환된 후에도 쌓인 리뷰 덕분에 다른 독자들이 안심하고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되는 거죠.

또 하나, KDP 셀렉트에 가입하면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라는 구독 서비스에 내 책이 들어갑니다. 넷플릭스처럼 독자들이 월 정액을 내고 책을 마음껏 빌려 보는 서비스예요. 여기서는 책이 팔리는 게 아니라, 독자가 읽은 페이지 수만큼 아마존이 돈을 줍니다. 책 내용이 좋아서 끝까지 읽는 사람이 많다면, 여기서 들어오는 수입도 쏠쏠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어요. 90일 동안은 다른 플랫폼(구글 플레이, 애플 북스 등)에 동일한 전자책을 팔 수 없어요. 하지만 초보 작가에게는 다른 플랫폼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게 현실이잖아요. 일단 아마존 하나에 집중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결국 해외 출판 마케팅의 시작은 내 책을 최대한 많은 사람 눈앞에 갖다 놓는 겁니다. KDP 셀렉트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그걸 가능하게 해 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예요. 광고비 걱정하기 전에, 일단 아마존이 공짜로 주는 무기부터 제대로 써먹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