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책 쓰기, 독자를 먼저 정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전문가들이 책 쓰기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꺼내는 질문은 보통 이런 것들입니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요?” “제목은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몇 챕터로 구성하면 될까요?”
이 질문들은 모두 유효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들보다 먼저 답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합니까?”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은 채로 목차를 짜고 원고를 쓰기 시작하면, 대부분 중간에 방향을 잃습니다. 글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독자 설정이 흐릿하면 원고도 흐릿해진다
처음 원고를 준비하는 전문가들 중에는 독자를 “일반인 모두”로 잡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넓게 잡을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독자가 “모두”이면, 실제로는 아무도 아닌 것과 같습니다. 20대 직장인도, 50대 자영업자도, 의료 전문가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가상의 독자를 향해 쓴 글은 누구에게도 선명하게 닿지 않습니다.
특히 퍼스널 브랜딩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라면, 이 문제가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저자의 전문성을 전달하는 글은 그 전문성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 쓴 글도 배경 소음에 불과합니다.
독자를 좁히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도달 범위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직관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독자가 명확한 책은 그 독자에게 훨씬 강하게 작동합니다. “이 책이 나에 대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 두루뭉술하게 쓴 책보다 읽히고 기억됩니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을 위한 책을 쓴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 책은 통증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관절이 걱정되는 모든 사람”을 향해 쓴 책은 메시지가 분산되고, 어느 한 독자도 자신을 위한 책이라고 느끼기 어렵습니다.
독자를 정할 때 확인해야 하는 세 가지
독자를 설정할 때, 직업이나 연령대만으로 정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음 세 가지를 함께 확인하면 훨씬 선명해집니다.
첫째, 어떤 문제를 가진 사람인가. 독자는 무언가를 해결하고 싶거나, 이해하고 싶거나, 결정하고 싶은 상태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40대 직장인”보다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지만 일을 멈출 수 없는 40대 직장인”이 훨씬 구체적인 독자입니다.
둘째, 저자의 전문성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독자의 문제가 저자의 전문성으로 다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독자를 위한 것처럼 쓰면서 실제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만 담는 책은, 독자에게 긴 자기소개서처럼 읽힙니다.
셋째, 그 독자가 책을 읽은 뒤 무엇이 달라지기를 바라는가.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인지, 관점이 바뀌는 것인지, 행동을 취하는 것인지에 따라 책의 구성과 톤이 달라집니다. 이것을 미리 정해 두면 원고를 쓰는 내내 방향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독자 설정은 책의 포지셔닝을 결정한다
책의 독자를 정하는 것은 단순히 “누구를 위해 쓰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자가 어떤 위치에 서는가를 결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같은 세무 전문가라도 스타트업 창업자를 독자로 잡은 책과 은퇴를 준비하는 50대를 독자로 잡은 책은 완전히 다른 포지셔닝을 가집니다. 두 책 모두 세금에 관한 책이지만, 저자가 어떤 전문가로 인식되는가는 달라집니다.
브랜딩 목적의 책이라면, 저자가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들을 독자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책은 읽히는 순간부터 저자에 대한 인상을 형성합니다. 그 인상이 어떤 독자에게 형성되는가를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독자 설정의 핵심입니다.
아마존 출판에서 독자 설정이 더 중요한 이유
아마존을 통한 출판에서는 독자 설정이 책의 가시성과 직접 연결됩니다. 아마존의 카테고리 분류와 키워드 구조는 특정 독자가 특정 책을 찾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독자를 명확하게 설정하면, 그 독자가 실제로 검색하는 키워드와 카테고리에 책을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반면 독자 설정이 모호하면, 어떤 카테고리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어디에도 없는 책은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아마존에는 수백만 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특정 독자에게 닿으려면, 그 독자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독자 설정은 바로 그 과정의 시작입니다.
원고를 시작하기 전에 이 질문을 써 두십시오
책을 쓰기 전에, 한 문장으로 독자를 정의해 보십시오. 직업, 상황, 가진 문제, 원하는 변화를 하나의 문장에 담아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한의사를 만나고 싶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병원만 옮겨 다니는 환자.” 또는 “IT 업계에서 일하다 독립을 준비 중이지만, 먼저 그 길을 걸은 사람의 구체적인 경험이 없어 막막한 예비 창업자.”
이 문장 하나가 있으면, 목차를 짤 때도, 각 챕터의 방향을 잡을 때도, 제목을 고를 때도 기준이 생깁니다. 글을 쓰다가 방향을 잃었을 때 돌아올 수 있는 자리가 생깁니다.
독자를 먼저 정하는 것. 이것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책의 출발점입니다.
아침산책은 전문서적의 번역, 타겟 해외 독자에게 어필하는 내지와 표지 디자인, 메타데이터 작성과 업로드까지 제공합니다.
책 제목 짓는 법: 팔리는 책을 위한 5가지 공식
독자가 공감하는 대중 의학서적 쓰는 법: 의사의 전문성을 독자의 언어로
한국 기독교 서적, 왜 해외서 낯설까
번역, 디자인, 아마존 등록까지 직접 진행하시기 어렵다면
출판대행을 고려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