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4
내가 쓴 책의 주제를 찾는 해외 독자가 있는지 어떻게 알아보나요?
아마존에서 내 책의 주제를 검색해 보면 됩니다. 그 주제의 책이 여러 권 나오고 그 가운데 리뷰가 많이 달린 책이 세 권 이상이면, 시장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돈을 들여 조사를 맡겨야 할 것 같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존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내 책의 주제를 영어로 넣어 보는 것입니다. 어떤 말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으면 챗GPT 같은 AI에게 물어보십시오. 내 책의 주제를 설명하고, 아마존에서 이 주제를 찾는 독자가 검색창에 넣을 만한 영어 표현을 열 개쯤 뽑아 달라고 한 뒤, 하나씩 검색해 보는 것입니다. 검색창에 몇 글자를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나타나는 추천 검색어도 참고할 만합니다.
검색 결과를 살피는 눈은 장사할 자리를 보러 간 사람의 눈과 같습니다. 식당을 내려는 사람은 그 골목에 손님이 드는 식당이 몇 집이나 있는지부터 봅니다. 아마존에서도 내 주제에 맞는 책이 여러 권 나오고, 그 가운데 독자 리뷰가 많이 달린 책이 적어도 세 권 있다면 시장이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리뷰는 오랫동안 쌓인 것이므로 요즘도 잘 팔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책의 상세 페이지에 나오는 베스트셀러 순위(Best Sellers Rank)도 함께 살펴보십시오. 숫자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책입니다.
비슷한 책의 목차와 독자 리뷰도 살펴보십시오. 특히 별 5개 만점에 1개나 2개를 준 부정적인 리뷰를 읽어 보면 기존 책에서 독자가 무엇을 아쉬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독자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족한 점은 내 책에서 무엇을 보완할지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심할 것은 검색했는데 책이 한 권도 나오지 않을 때입니다. 아무도 쓰지 않았으니 내가 쓰면 된다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상당히 위험한 판단입니다. 식당이 한 집도 없는 골목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비어 있는 것일 수 있듯이, 책이 없는 주제는 경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는 독자가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검색어를 잘못 골랐을 수도 있으니 다른 표현으로도 검색해 보아야 합니다.
이 확인은 돈이 들지 않고, 번역에 돈을 쓰기 전에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내 책의 판매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무런 수요 조사 없이 출판하는 위험은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