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3
책의 내용만 좋으면 팔리지 않나요?
좋은 책이어도 그 주제를 찾는 사람이 없으면 팔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특이한 주제라도 찾는 사람이 있다면 팔릴 기회가 있습니다.
공들여 쓴 좋은 책은 언젠가 독자가 알아본다는 말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믿고 싶은 말입니다. 아마존에서는, 그리고 사실은 출판 시장 전체에서, 이 믿음이 그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책의 품질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팔리는 것은 아니고, 어떤 책은 다루는 주제 때문에 처음부터 판매가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왼쪽 다리 근육만 키우는 법’이라는 책이 있다고 해 봅시다. 내용이 충실하고 문장이 좋고 표지까지 훌륭해도, 그런 방법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 책은 팔리기 어렵습니다. 아마존의 독자는 검색하거나 비슷한 분야의 책을 살펴보다 내 책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관심을 가진 독자가 거의 없는 주제라면 팔릴 기회가 적습니다.
거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누가 책으로 사 볼까 싶은 별난 주제라도, 그것을 알고 싶어서 찾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면 시장이 있습니다. 다만 찾는 사람이 있다고 반드시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 가운데 내 책을 선택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따질 것은 주제가 평범한가 별난가가 아니라, 그 주제의 책을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있는가입니다.
책을 잘 만드는 일이 소용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잘 만든 책의 가치는 누군가 그 책을 발견했을 때부터 발휘됩니다. 그래서 주제를 정할 때 내가 쓰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그것을 찾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