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5
아마존에 직접 책을 내는 것도 출판인가요? 국내 자비출판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출판입니다. 내 책은 아마존에서 출판사들이 낸 책과 같은 검색 화면에 보이면서 같은 독자에게 팔립니다. 아마존 출판도 자비출판의 한 방식이지만, 국내에서 흔히 말하는 자비출판과는 돈이 흐르는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자비출판은 작가가 출판사나 제작 업체에 돈을 내고 책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책을 편집하고 표지를 만들고 일정 부수를 인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작가가 부담합니다. 책이 팔리든 안 팔리든 책을 만들어 준 출판사는 이미 제작비를 받았습니다.
아마존은 다릅니다. 작가에게 책을 올리는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전자책은 파일을 올려 판매하고, 종이책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필요한 만큼 인쇄합니다. 책이 팔리면 판매대금에서 아마존의 몫과 인쇄비 등을 제외한 금액이 작가에게 인세로 지급됩니다. 책이 팔려야 아마존도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물론 번역이나 표지 제작을 전문가에게 맡기면 그 비용은 작가가 별도로 부담해야 합니다.
독자 쪽에서 볼 때는 두 방식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아마존에서 책을 검색하면 출판사가 낸 책과 작가가 직접 올린 책이 한 목록에 섞여 나옵니다. 독자는 책을 고를 때 표지와 제목, 책 소개, 다른 독자의 리뷰를 살펴봅니다. 그 책이 어느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지부터 확인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책의 상세 페이지에 표시되는 출판사 이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종이책을 출판할 때 아마존이 무료로 제공하는 고유번호(ISBN)를 사용하면 출판사 항목에 ‘Independently published’, 우리말로 ‘독립출판’이라는 표시가 나옵니다.1 독립출판이라는 이 한 줄에 독자가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는 책에 따라 다릅니다. ‘40대 싱글맘을 위한 할 일 관리’ 같은 책을 찾는 독자는 자신에게 쓸모 있는 내용인지를 먼저 봅니다. 출판사 이름까지 확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특정 질병을 다루는 의학서처럼 전문적인 신뢰가 중요한 책이라면 알려진 출판사의 이름이 독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 아마존 출판에 도전하는 작가라면, 특히 실용서 작가라면 독립출판이라는 표시보다 책의 완성도에 더 신경 쓰십시오. 독자는 아마존에서 책의 일부를 미리 읽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은 약 10%, 종이책은 약 20%를 보여 줍니다. 내 책의 표지와 책 소개, 미리보기로 읽는 본문이 출판사에서 낸 책들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