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판 100문 100답차례
6부. 돈 이야기

질문 70

현실적으로 얼마나 벌 수 있나요?

책을 올린다고 수입이 생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 권도 팔리지 않는 책도 있고, 책 한 권의 인세만으로 생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마존에 책을 출판하면 얼마를 벌 수 있다는 정확한 수치를 알고 싶으시겠지만, 간단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책도 결국 하나의 상품이어서, 물건을 만들어 가게에 내놓았다고 팔린다는 보장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책을 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팔리는 책과 거의 팔리지 않는 책의 차이가 워낙 커서, 평균 수입이 얼마라는 숫자는 내 책이 얼마를 벌지 알려 주지 못합니다.

권수로 바꾸어 보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책값이 1만 원인 전자책 한 권이 팔리면 35% 인세율에서는 작가에게 3,500원이 남고, 70% 인세율에서는 전송료를 빼고 그 두 배 가까이 남습니다. 적은 쪽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열 권이 팔려야 3만 5,000원이고, 100권이 팔려야 35만 원입니다. 이것도 미국 세금과 책을 만드는 데 들인 비용, 광고비 등을 빼기 전의 금액입니다.

그렇다고 아마존에 책을 올려 수입을 얻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크다는 것은 경쟁이 심하다는 뜻이면서, 그만큼 다양한 책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독자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주제를 아주 좁게 잡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요리책’이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에어프라이어 요리책’처럼 독자와 용도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그 주제를 찾는 독자가 실제로 있다면, 수많은 일반 요리책 사이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내 책을 발견하게 만들기 쉬울 수 있습니다. 책이 주는 것이 인세만도 아니어서,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아마존에 올라간 영어 책이 해외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인세로 생활이 되느냐는 물음에는, 책 한 권의 판매에 기대기보다 여러 권을 내면서 독자를 쌓아 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는 작가 중에는 꾸준히 여러 권을 출판하고, 앞서 나온 책까지 계속 판매하면서 수입을 늘린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 작가들의 수입을 조사한 자료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평균 수입입니다. 크게 버는 소수의 작가가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평균만 보면 작가들이 실제보다 훨씬 많이 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평균보다 수입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작가의 수입, 즉 중앙값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작가협회가 2023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직접 책을 내는 전업 작가의 2022년 책 수입 중앙값은 1만 2,800달러(약 1,715만 원)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낸 작가와 전업이 아닌 작가까지 모두 포함하면 책으로 번 연간 수입의 중앙값은 2,000달러(약 268만 원)로 내려갔습니다. 또 2025년 전 세계 독립출판 작가 1,346명이 참여한 설문에서는 한 달에 100달러 이하를 버는 작가가 44%였고, 5,000달러를 넘게 버는 작가는 13%였습니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작가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마존은 2022년에 KDP 인세로 10만 달러를 넘게 번 작가가 2,0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1

이 숫자들은 조사 대상과 시기가 다르고, 출판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수입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처음 책을 한 권 내는 작가의 예상 수입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책을 출판할 때는 큰 수입을 먼저 기대하기보다, 첫 번째 책이 실제 독자를 만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주

  1. 1작가 수입 통계 출처: 미국 작가협회(Authors Guild), 2023년 작가 수입 조사, Written Word Media, 2025년 독립출판 작가 설문, 아마존, 2022년 KDP 작가 수입 발표. ↑ 본문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