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판 100문 100답차례
4부. 아마존에서 내 책이 통할까

질문 40

아마존에서는 어떤 책이 잘 팔리나요?

로맨스, 미스터리·스릴러, 판타지처럼 독자층이 두터운 소설이 강세입니다. 독자의 생활에 바로 도움이 되는 실용서도 중요한 시장입니다. 반면 학술서나 시집처럼 독자층이 좁은 책은 많은 판매량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잘 팔리는 책이라고 하면 이름난 작가의 두툼한 신작이 먼저 떠오르지만, 아마존에서는 로맨스 소설이 가장 인기 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입니다. 로맨스를 즐겨 읽는 독자들은 끊임없이 새 작품을 찾고,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나면 그 작가의 다른 책이나 시리즈까지 이어 읽습니다. 이런 독자층을 확보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독립 작가도 많습니다. 다만 경쟁도 치열합니다. 한국 작가가 미국 독자의 정서와 문화에 맞는 로맨스를 쓰려면 단순히 영어로 번역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용서에도 상당한 수요가 있습니다. 살 빼는 법, 운동하는 요령, 돈을 관리하는 법, 집안을 정리하는 법처럼 독자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이런 책에서 중요한 것은 분량보다 독자가 원하는 답을 얼마나 정확하게 주느냐입니다. 이삼백 쪽을 채워야 제대로 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시간 만에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라도 독자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분량만 짧고 내용이 부실한 책은 독자가 돈을 주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전문 분야의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쓴 교양서나 역사서, 전기 등도 독자층이 있는 시장입니다. 반면 아주 좁은 분야를 다룬 학술서나 시집은 처음부터 독자 수가 많지 않아 대중적인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출판할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을 통해 전문성을 알리거나 특정 독자에게 자신의 연구와 작품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판매량만으로 성과를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잘 팔리는 장르에 책을 낸다고 내 책까지 잘 팔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기 장르일수록 경쟁하는 책도 많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원고를 무리하게 인기 분야에 맞추기보다는, 내 책을 필요로 하는 독자가 누구이고 그 독자가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부터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