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판 100문 100답차례
3부. 전자책과 종이책

질문 36

한국에서 낸 책의 표지를 그대로 써도 되나요?

한국판 표지에 제목만 영어로 바꾸기보다는 해외 독자가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새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표지는 작가가 직접 만들거나 디자이너에게 맡겨야 합니다.

한국에서 이미 책을 낸 분이라면 그 책의 표지가 있으니 제목만 영어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표지라고 해서 해외에서도 같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표지에는 책의 분야마다 독자가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한국 서점에서도 추리소설과 육아서 서가는 멀리서 표지만 보아도 구별됩니다. 영어권 독자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표지 디자인은 한국과 다릅니다. 한국 독자에게는 잘 만든 표지로 보이던 것이 해외 독자에게는 어떤 분야의 책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낯선 표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이런 차이가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독자가 아마존에서 책을 검색하면 여러 책의 표지가 작은 그림으로 줄지어 나옵니다. 독자는 그것을 빠르게 훑으면서 내가 찾던 종류의 책인지, 읽어 볼 만한 책인지를 가늠합니다. 표지가 눈길을 끌지 못하면 본문을 한 줄 읽히기도 전에 독자를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지는 작게 줄여 놓아도 제목이 읽히고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표지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디자이너에게 맡길 수도 있고, 직접 디자인하거나 AI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AI로 표지 시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어서 앞표지 한 장만 필요한 전자책에는 직접 만든 표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실제 표지에 사용했다면 출판할 때 아마존에 신고해야 합니다.

종이책 표지는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앞표지와 책등, 뒤표지를 하나로 이어야 하고, 책의 크기와 두께에 맞춰 정확한 인쇄 규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인쇄용 파일을 만드는 기술도 필요하므로, 경험이 없다면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누구 손으로 만들든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내 책과 같은 분야의 베스트셀러 표지 몇 장을 찾아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떤 색과 글꼴을 쓰는지, 제목은 얼마나 크게 넣는지, 그림이나 사진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비교해 보십시오. 베끼라는 뜻이 아닙니다. 해외 독자가 그 분야의 책에서 어떤 표지를 기대하는지 알아보는 사전 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