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33
종이책을 낼 때 작가가 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페이퍼백을 기준으로 책의 크기, 흑백·컬러 인쇄 방식, 본문 종이의 종류, 표지의 유광·무광 마감,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인쇄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흑백으로 찍느냐 컬러로 찍느냐입니다.
책의 크기나 종이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낼 때 작가가 직접 골라 본 적이 없는 것들이어서, 네 가지를 정하라고 하면 무엇부터 따져야 할지 막막해지기 쉽습니다. 모두 같은 무게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결정할 것은 본문을 흑백으로 찍느냐 컬러로 찍느냐입니다.
종이책은 한 권이 팔릴 때마다 인쇄비가 인세에서 공제되는데, 컬러 인쇄는 흑백보다 훨씬 비쌉니다. 컬러에는 비용이 저렴한 표준 컬러와 색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고급 컬러가 있습니다. 컬러로 찍으면 그만큼 책값을 높여야 작가 몫이 남고, 높아진 가격을 독자가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처럼 그림이 없거나 흑백이어도 되는 책은 흑백으로 찍으면 됩니다. 컬러는 동화책이나 포토 에세이처럼 색감이 중요한 경우에 선택하고, 그때는 책값을 얼마로 정해야 수익이 남는지부터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1
나머지 세 가지는 주로 책의 외관과 읽는 느낌에 관련된 선택입니다. 책의 크기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6×9인치(약 15×23cm)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소설이나 일반 교양서에 무난한 크기이고, 표나 도표를 크게 보여 주어야 하는 전문서는 7×10인치처럼 조금 더 큰 크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그림책에는 8.5×8.5인치의 정사각형도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큰 판형은 인쇄비가 더 들 수 있습니다.
본문 종이는 흰색과 크림색이 기본입니다.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긴 글을 읽는 책에는 눈부심이 적은 크림색이 어울리고, 표나 그래프, 사진이 들어가는 책은 흰 바탕에서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흑백 페이퍼백에는 가볍고 인쇄비도 조금 저렴한 갱지(Groundwood)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컬러 인쇄를 선택하면 본문 종이는 흰색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지는 반짝이는 유광(Glossy)과 차분한 무광(Matte) 가운데 고릅니다. 유광은 색과 그림이 돋보이고, 무광은 반사가 적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표지 마감은 인쇄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책의 분위기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이 네 가지는 작가가 직접 정할 수도 있고, 아마존 출판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와 상의해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흑백·컬러 인쇄 방식처럼 출판 후에 변경할 수 없는 항목도 있으므로, 출판 전에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