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판 100문 100답차례

마치며

이 책에는 “이렇게 하십시오”로 끝나지 않는 답이 많습니다. 책값을 얼마로 할지, 아마존이 제공하는 무료 ISBN을 쓸지 내 번호를 마련할지, 번역을 어떤 방법으로 맡길지, 해외 출판사의 선택을 기다릴지 직접 낼지를 다룬 답에서 저는 무엇을 보고 결정하면 되는지까지만 말씀드렸습니다. 책마다 작가가 그 책으로 얻으려는 것이 다르므로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국내에서 출판사와 책을 낼 때는 책값이나 표지를 혼자 정하지 않았습니다. 에세이집을 영어로 내면서 여행길에 내가 찍은 바다 사진을 표지로 쓰기로 했다고 해 보겠습니다. 편집자라면 사진은 좋지만 이 표지로는 무슨 책인지 알 수 없다고 말렸을 것입니다. 아마존에 직접 출판하면 그 말을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존은 책의 내용과 파일이 출판 규정에 맞는지 심사하지만, 표지가 그 분야의 독자에게 통할지까지 판단해 주지는 않습니다. 잘 모르는 채로 정한 것도 말리는 사람 없이 그대로 책이 되어 독자 앞에 놓일 수 있습니다.

책 소개나 책값처럼 출간한 뒤에 고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고치자고 먼저 말해 주는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내 원고를 다시 읽을 때도, 표지 시안을 받아 볼 때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편집자라면 이것을 그냥 두었을까?”